발리는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이지만,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너무 유명해진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꾸따 해변, 스미냑 쇼핑 거리, 우붓 중심부 등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현지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한국인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용히 발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발리의 숨은 여행지를 소알려드리겠습니다.
아메드, 다이버들의 천국
발리 동부에 위치한 아메드는 아직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아니지만, 유럽인 배낭여행자와 다이버들에게는 잘 알려진 여행지입니다. 아메드는 검은 모래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특징이며, 바닷속에는 잘 보존된 산호초와 난파선이 있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일본 난파선’ 포인트는 스노클링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을 분위기는 한적하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소박한 게스트하우스와 현지식 식당에서는 발리의 전통적인 환대와 소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한 휴양과 해양 스포츠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아메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시드멘, 전통 발리를 느낄 수 있는 마을
발리 동부 내륙에 자리한 시드멘은 그림 같은 계단식 논과 전통 마을 풍경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우붓이 관광지화되며 번잡해진 반면, 시드멘은 여전히 ‘옛 발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숨은 보석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논밭 사이를 달리며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전통 발리 마을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시드멘에서는 발리 전통 직조 공방을 방문하거나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같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숙소 대부분이 소규모 빌라나 홈스테이 형태라 현지인과의 교류가 쉽고, 따뜻한 환대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인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느긋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시드멘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누사 페니다, 압도적인 자연 경관
발리 본섬에서 배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누사 페니다 섬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양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인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적은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켈링킹 비치, 엔젤스 빌라봉, 브로큰 비치 등 압도적인 자연 경관으로 발리의 압도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누사 페니다의 해안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발리 본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웅장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섬 자체가 아직 개발이 덜 되어 숙박과 교통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불편함을 무릎쓰고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현지 가이드 투어나 오토바이를 빌려 자유롭게 이동하며 숨겨진 해변을 찾는 것도 누사 페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입니다.
무두크, 발리의 고산 마을
발리 북부 내륙에 위치한 무두크는 고도가 높아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폭포, 커피 농장으로 유명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잘 찾지 않지만, 유럽인 트래커들에게는 상당히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무두크 주변에는 세쿰풀 폭포, 무두크 폭포 등 장대한 폭포들이 숨어 있어 하이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발리 커피 농장을 직접 방문해 시음할 수 있으며, 안개 낀 산자락과 푸른 논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번화한 해변가와는 전혀 다른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무두크는 최고의 선택지일 겁니다.
결론
발리는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해외 휴양지지만, 본섬 곳곳과 주변 섬에는 아직 한국인 방문객이 많지 않은 조용한 명소들이 많이 남아 있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메드에서는 해양 스포츠와 소박한 해변 마을의 매력을, 시드멘에서는 전통 발리의 느긋한 시골 풍경을, 누사 페니다에서는 압도적인 자연 절경을, 무두크에서는 고산 마을의 신선한 공기와 폭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적은 곳을 찾는 여행자라면 이 네 곳을 통해 발리의 또 다른 매력을 느껴보실 수 있으니 발리에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곳들을 일정에 추가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