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흔히 바다로 떠나는 계절로 생각되지만, 시원한 숲속으로 들어가면 바다보다 더 쾌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진 국립공원과 수목원, 산림휴양림 등이 많아 여름철 더위를 피해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숲은 그늘이 풍부하고,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시원한 계곡물이 어우러져 여름철 몸과 마음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숲 여행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지만, 여름에 방문하면 짙은 녹음과 함께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약 33만㎡ 규모의 부지에는 20여 개의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늘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화려한 수국과 백합이 만개하여 숲속에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연인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근처에는 청평호와 남이섬이 있어 함께 여행 코스로 엮으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에 있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여름 숲 여행지입니다. 138ha에 달하는 거대한 숲에는 하얗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수천 그루 모여 있어, 여름에도 햇볕이 거의 닿지 않고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여름 피서지로 사랑받고있습니다. 숲 속 산책로는 완만하게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며, 사진 명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숲을 거닐며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바라보면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제는 시원한 계곡이 많아 자작나무숲을 다녀온 후 계곡 물놀이까지 즐기면 완벽한 여름 피서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 담양 죽녹원
죽녹원은 전남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여름철 숲 여행의 명소입니다. 310,000㎡ 면적의 대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으며, 시원한 바람이 숲 전체를 가득 메워 여름에도 체감 온도가 낮은 편입니다. 8개의 산책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원하는 난이도에 맞게 걷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숲속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와 대나무가 부딪히는 소리가 도시에서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담양은 죽녹원 외에도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 다양한 숲 여행지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시원한 자연 속에서 머물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에 담양의 별미인 죽순 요리나 떡갈비를 곁들이면 여행이 훨씬 더 풍부해질 겁니다.
결론
여름이면 바다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숲은 그늘과 시원한 공기로 오히려 더위를 잊게 하는 훌륭한 피서지입니다.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다양한 꽃과 정원을 즐길 수 있고,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는 신비로운 풍경과 함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담양 죽녹원에서는 대나무숲의 푸른 기운에 둘러싸여 특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다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또 다른,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름 여행을 원한다면 숲속으로의 여행을 추천드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