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 직항 노선은 환승의 번거로움 없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 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항 노선이 유명 관광지로 향하다 보니 한적한 여행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환승 없이 직항으로 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세 곳의 해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곳들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현지를 느낄 수 있으며, 로컬만의 독특한 매력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오이타
오이타는 일본 규슈 동쪽에 위치한 온천과 해안의 도시로, 후쿠오카나 오사카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적습니다. 특히 벳푸와 유후인의 온천 마을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지만, 한국인 방문객 상대적으로 적어 조용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벳푸 지옥온천 투어, 유후인 거리 산책, 해변 드라이브가 인기 있으며, 바닷가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은 왕복 기준 약 20만~30만 원으로, 주말에도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숙박은 료칸 기준 1박 12만~18만 원 정도이며, 2~3일 일정이 적합합니다. 9~10월 평균 기온은 20~26도로 선선하여 온천욕과 야외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로컬 음식으로는 유후인의 가이세키 요리, 벳푸 냉면, 토리텐(닭튀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 싼야
싼야는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해변과 열대 기후를 자랑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라 고급 리조트가 많고, 해양 스포츠와 휴양을 동시에 경험이 가능합니다. 야롱베이, 다둥하이, 톈야하이자오 등 해변 명소와,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열대우림 트레킹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항공권 가격은 왕복 약 40만~55만 원, 숙박은 4성급 리조트 기준 1박 13만~18만 원입니다. 추천 일정은 첫날 해변 휴식과 시내 야시장, 둘째 날 해양 스포츠와 우림 트레킹, 셋째 날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9~10월 기온은 27~32도로 덥지만 해변 활동에는 최적이니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완벽합니다. 로컬 음식으로는 하이난 치킨라이스, 코코넛 밀크 수프, 열대 과일 디저트를 추천합니다.
필리핀 이로코스 노르테 라오아그
필리핀 북부의 라오아그는 마닐라나 세부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깨끗한 해변과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인근 파오아이 교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파글루포드 사막에서는 ATV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와 역사, 모래사막이 모두 있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여행지입니다.
항공권 가격은 왕복 약 35만~45만 원, 숙박은 3~4성급 호텔 기준 1박 8만~12만 원입니다. 추천 일정은 첫날 시내 관광과 파오아이 교회 방문, 둘째 날 사막 ATV와 해변 휴식, 셋째 날 로컬 마켓 탐방과 기념품 쇼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9~10월 기온은 26~31도로 덥고 습한 편이니, 시원한 복장과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준비해주세요. 로컬 음식으로는 비간 롱가니사(소시지), 파노이(돼지고기 바비큐), 핀크피칸(돼지 찜 요리)을 드셔보는 특별하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론
오이타, 싼야, 라오아그는 모두 한국에서 직항으로 이동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덜 알려져 여유롭고 독특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들 입니다.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4~5일 일정으로도 충분하며, 각 도시마다 개성 있는 풍경과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직항 노선의 편리함과 함께 인파를 피해 여유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이번 휴가는 오늘 소개해드린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선택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